친꿰 테레(Cinque Terre) 지역의 설명 및 역사
오늘은 작렬하는 태양, 타는듯한 열기와 함께 시원한 바다가 있는
'친꿰 테레(Cinque Terre)'로 갑니다.
Cinque Terre라는 지명은 ‘다섯 곳의 땅’이란 뜻인데,
이 지역은 평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절벽의 연속이고,
그 끝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다섯 도시를 부르게 된 지명입니다.
밑에서부터 Riomaggiore, Manarolo, Corniglia, Vernazza, Monterosso al Mare
이렇게 다섯 도시이며, 1997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바로 다음 해에 정부의 해양환경부에서
환경과 생물자원 보호를 위한 지역에 지정되었습니다.
다음 해인 1999년에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더욱 보존 가치가 높은 중요한 곳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한국에 한 기업체 광고에 등장하여,
유럽 여행을 나오는 한국 분들의 로망으로 등장한 곳이 바로 “Cinque Terre”입니다.
이 지역은 이미 에트루리아 시대(Etruschi)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전해지고,
지금도 구석기시대의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는 곳입니다.
처음 포도나무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 시대부터,
그리스 선원들에 의해서이며, 지금까지 오랜 역사를 꾸준히 이어왔고,
1900년대 들어서 크게 확장되고 발전되면서,
이 지역의 중요한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뒤쪽으로 지나가는 이탈리아의 등줄기 아펜니노산맥(Apennini) 때문에
천혜의 요새가 되기도 했지만, 너무 고립된 환경 때문에
외부와의 교류가 매우 어려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1800년대 제노바(Genova)로부터 라 스페찌아(La Spezia)를 통과해
로마에 이르는 철도 노선이 제작됨으로 인하여
고립상태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으며,
관광객 유입 등으로 오랜 가난함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가파른 경사 덕분에 물 빠짐이 매우 좋고 이탈리아의 티레니아(Trrenia:서해바다) 중에
리구리아 해(Liguria mare)에 접하고 있어, 온화한 기온과 뜨거운 햇빛,
또 적당한 바닷바람 등, 맛있는 와인을 위한 포도나무 재배에 너무나 좋은 환경입니다.
가파른 산비탈은 계단식으로 개척하여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를 재배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직접 올라 다닐 수 없는 각도이므로,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Riomaggiore에서 Manarolo에 이르는 절벽 난간의 오솔길은,
Via dell’Amore(사랑의 길)로 불리고 있으며,
연인과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와 사랑을 느끼기에 아주 좋은 길입니다.
입장료가 있는 것이 흠이고,
또한 몇 년 전 바위의 낙상사고로 관광객이 피해를 보기도 하여서,
사랑하는 마음과 돈과 용기가 필요한 길이 되었습니다.
친꿰 테레(Cinque Terre D.O.C.) 와인의 설명
이곳은 걸어서 다니기 힘들 정도의 가파른 경사의 산에
포도밭이 조성되어 있고,
그 환경의 독특함을, 맛을, 그대로 간직한 화이트 와인이 바로 지역 이름 그대로인,
“친꿰 테레(Cinque Terre D.O.C.) 와인”입니다.
화이트 와인 ‘Cinque Terre D.O.C.’는 2011년부터 D.O.C. 등급으로 격상되었으며
‘Bosco’라는 이름의 포도를 중심으로 만드는 와인으로, 50% 이상을 사용하고,
그 외에는 Albarola나 Vermentino를 40% 이내에서 첨가하여 제조합니다.
11% 이상의 알코올 함유량을 갖고 제조되며 13°C 정도에서 가장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와인의 생산지는 Provincia della Spezia지역이며,
Riomaggiore 근처 지역에서 나는 것들로, 지역에 따라서 ‘Costa de Sera’, ‘Costa de Campu’,
‘Costa de Posa’로 나뉘기도 합니다.
이 세 가지를 맛으로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친꿰 테레(Cinque Terre D.O.C.)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
‘Cinque Terre D.O.C.’와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Acciughe(멸치 절임)와 해물 샐러드, 그리고,
이 지역을 대표하는 Pasta인 Trofie al Pesto Genovese를 꼭 맛보셔야 합니다.
이 지역의 특산 라비올리(Ravioli)인 '판조티'(Pansotti)도 궁합이 최고이고,
송아지의 얇은 뱃살을 봉투처럼 만들어,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닫아서 삶아내고,
무거운 것으로 누르며 식힌 '치마 알라 제노베제'(Cima alla Genovese)와는
정말로 환상적인 조합을 이룹니다.
특히 Monterosso al Mare에서 잡힌 멸치들은 중요한 지역 특산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 해물 요리들이, 설명이 필요 없는 천생연분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각 지역마다 하나씩 있는 중심거리를 걷다 보면,
'해물 모둠튀김'(Frittura mista Frutti di Mare)을 직접 옆에서 튀겨서 파는
간이 상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권할 만한 먹거리이며,
한 끼 식사를 거뜬히 해결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지역의 화이트 와인 한잔을 곁들인다면 더 좋고,
벤치를 찾아 앉아서 먹거나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먹는다면
더욱더 운치가 있을 것입니다.
친꿰 테레(Cinque Terre D.O.C.) 와인과 관련된 쉬아께뜨라(Sciacchetra’)와인
‘Cinque Terre D.O.C.’ 외에도 포도를 수확한 후,
얼마 동안 건조한 다음에 와인으로 제조하는,
쉬아께뜨라(Sciacchetra’)라는 이름의 당도와 도수
(13~17%)가 조금 높은 디저트용 와인이 있습니다.
이 와인도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등급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숙성기간을 더 길게 하여 Riserva등급도 제조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맛보시길 권하는 와인입니다.
친꿰 테레(Cinque Terre D.O.C.) 와인과 함께 하면 좋은 노래
바다의 향과 친꿰 테레(Cinque Terre D.O.C.) 와인이 있는 이곳에서,
생각나는 Canzone로는,
Gino Paoli가 부른 ‘Sapore di Mare’가 번쩍 떠오릅니다.
60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곡이었으며 지금까지도 이탈리아의 중년들에게는
추억의 명곡입니다.
‘소금의 맛, 바다의 맛, 그리고 너의 피부와 너의 입
술에서 느꼈던 맛~’
이 지역의 아름다움과 어울릴 만큼의 아름다운 음악이 어렵지 않게 떠오릅니다.
G. Verdi의 오페라 La Traviata에 나오는 소프라노의 아리아
‘E Strano... Ah Fors’e Lui’
소프라노 아리아의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곡입니다.
여주인공에게 순진한 청년의 성실하고 진심을 담은 사랑 고백으로,
감격한 여심이 아주 잘 나타나는 아리아입니다.
기쁨을 안겨주는 사랑의 경이로움이 담긴 곡이라 하겠습니다.
La vita è troppo breve
per bere vini mediocri.
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 – 1832)